About Teman
아침 6시 15분, 파다르 섬 근처 바다 위. 엔진 소리가 뚝 끊기고, 승무원들은 말없이 닻을 내렸다. 반짝이는 티크마루와 하얀 돛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고요였다. 선체 옆을 스치는 물결 소리만이 동쪽 하늘을 물들이는 주황과 금빛과 어우러졌다. 꾸민 장면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며든 순간이었다. 그때 비로소 Teman을 이해하게 됐다. 단순한 선박이 아니라, 코모도의 리듬을 조용히 관찰하며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존재라는 걸.
28미터 길이의 Teman은 홍보 자료에 흔히 등장하는 36m급보다 작다. 하지만 단점이 아니라 집중의 결과다. 객실은 단 한 채뿐이라, 배 전체가 프라이빗 리트리트처럼 느껴진다. 복도를 공유할 필요도, 일정을 양보할 필요도 없다. 상층 데크에서 바람을 맞으며 파파야와 발리산 커피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고, 승무원 여섯 명은 이틀째 되는 날엔 이름을 외우고, 첫 다이빙 브리핑 때 이미 당신의 선호 다이빙 스타일—드리프트, 월, 머크—를 파악한다.
첫째 날은 멘제리테에서 시작됐다. 하얀 모래와 얕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초승달 모양의 해변. 해안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는 앵무고기 떼를 스쳐 지나갔고, 암초 아래에 숨은 원게이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저녁엔 칼롱 섬에 정박했는데, 맹그로브 숲에서 수천 마리의 과일박쥐가 하늘로 솟구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다이빙 팀은 나이트록스로 실린 실린더를 준비하며 다음 날 아침의 맨타 포인트 다이빙을 대비했다. 서두를 것도, 줄 설 것도 없다. 물, 날개, 그리고 가끔 내 고프로 마운트를 궁금해하는 렘워라 물고기뿐이었다.
둘째 날, 우리는 파다르 섬의 험준한 능선 아래 정박했다.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산책로를 오르는 길은 땀을 흘리게 했지만, 정상에서 펼쳐진 광경 앞에 모두 말을 잃었다. 세 개의 만이 서로 다른 터키석 색조로 펼쳐져 있었다. 이후 핑크 비치에선 단순한 포토 스톱이 아니라, 발을 담그며 여유를 만끽했다. 승무원들이 해변에서 방금 잡은 참치를 구워주었다. 맨타 포인트에선 부드러운 조류를 따라 중간 수심에서 맨타가 수면을 배경으로 실루엣을 드리우며 원을 그렸다. 만지지 말고, 쫓지도 말고, 푸른 물속에서 천천히 큰 원을 그리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마지막 날, 타카 마카사르로 향했다. 만조 시엔 보이지 않던 모래톱이 갯벌이 드러나자 마치 환영처럼 나타났다. 우리는 웃으며 모래 위를 걸었고, 바깥쪽 산호초를 따라 스노클링을 했다. 카나와 섬은 더 부드럽고 얕아, 장비 조정과 마지막 산호 관찰에 완벽했다. 배로 돌아오자 갑판 승무원이 수건과 시원한 라임 소다를 건넸다. 화려한 장식 없이, 잘 짜인 일정을 마친 조용한 만족감이 흘렀다.










